어제는 난데없이 "목동귀신"이란 제목의 한 동영상이 화제였습니다. 차창에 들이닥친 검은머리의 귀신 비스무리한 영상. 알고 보니 한 마케팅 업체의 조작이었답니다. 사실, 너무나도 뻔하고 진부해서 예상하고도 남은 일이긴 했지만 말이죠. 입소문으로 바이러스처럼 퍼뜨린다 하여 일명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라고 한답니다. 취재 결과 업체는 "회사의 입소문 마케팅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을 했다고 하더군요. 일단 입소문을 내는데는 성공한 것 같군요. 하지만 역량을 보여준 것 같진 않습니다. 조작과 거짓말로 사람들을 잠깐 놀래키는 일은 너무도 쉬운 일입니다. 그 회사는 자칭 "마케팅의 역량"이라 했지만, 그 사원들이 고민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한 일은 고작해야 관심을 끌기 위해 조용한 교실에서 "불이야!"라고 소리를 지른 정도의 유치한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그런것을 두고 마케팅이라 한다면, 마케팅이 사기나 날조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마케팅 자체가 본질적으로 사기와 날조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목동귀신" 뉴스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실천 자체 내에 어떤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해주는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