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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축구

literary note 2012. 8. 8. 13:43

축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 축구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제 소견을 한 마디 하자면,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벽은 현란한 기술이나 강인한 체력이나 넘어서기 어려운 우월한 전력의 상대팀이 아니라 선수들 자신의 심리가 아닐까 싶어요. 상황에 너무도 쉽게 동요해서 쉽게 달아올랐다가 또 쉽게 풀이 죽어버리는 한국인 특유의 미숙한 감정조절. 항상 아쉽게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골 결정력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구요. 유럽이나 여타 강팀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골문 앞에서 특히 흥분상태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할까? 외국의 유명한 감독들을 거금을 주고 초빙해와서 과학적이고 혹독한 기술훈련이나 체력훈련을 통해 많이 배우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멀어보입니다. 훈련의 완성은 다른데 있는 것 같습니다. 혹독한 감정 훈련이 필요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