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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06 역도의 신

영국 시인 존 키츠(John Keats)는 저물어가는 가을을 아쉬움과 슬픔을 실어 떠나보내며, 그런 가을속에서도 새롭게 탄생하는 저녁 황혼의 아름다움을 노래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해갑니다. 변화를 잡고 싶어하는 인간의 눈으로 볼 때 그것들은 야속하게 사라지거나 매정하게 떠나버리는 겁니다. 이것이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근원적 니힐리즘으로서의 시간입니다. 인간에겐 흥망성쇠와 우여곡절로 현시되는 시간. 그러나 저무는 시간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인생의 긍정을 통해 우울한 니힐리즘을 극복하는 인간의 위대한 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대의 거장 역도사 장미란의 저무는 황혼을 바라보며 필연적인 운명에 대한 인간적 서글픔이 느껴지지만, 다른 한편 그 속에서 새로운 역량의 탄생을 목격하는 비개인적인 아름다움 또한 경험하게 됩니다. 마치 새롭고 젊은 육체로 스며들어 되돌아오기 위해 장미란을 빠져나가고 있는 역도의 신이 대기 중에 현현한 것처럼 말이죠. 이런 생각들을 촉발시켜주는 기사 한 편 소개합니다. http://goo.gl/ypaUF 그리고 장미란 선수의 경기 모습입니다. http://goo.gl/HWk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