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2.08.19 춤을 추는 파편들
  2. 2012.08.19 브로커
  3. 2012.08.12 자율적 공존을 위한 도구
  4. 2012.08.08 한국식 축구
  5. 2012.08.06 역도의 신
  6. 2012.08.06 충동과 사회 (1)
  7. 2012.08.05 기계 심판을 위하여 (1)
  8. 2012.08.03 분열증적 소비주체

춤을 추는 파편들

2012.08.19 21:36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조선일보의 이 기사를 한번 보세요. http://goo.gl/mhwor 최근 불거진 새누리당 공천헌금 이슈와 관련하여 정계, 재계, 법조계 등 모든 분야에서 뒷돈 거래를 중개하는 브로커에 관하여 세심하게 조사(?)한 기사입니다. 마치 브로커가 정계 뿐 아니라 한국사회의 상부구조를 병들게 하는 발아적 원인 혹은 병인학적 실체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실은 하나의 결과일 뿐인 인자를 발생적 원인인 것처럼, 아니면 적어도 우선적으로 손봐야 할 전달인자인 것처럼 드러내고 조명함으로써, 근본적 실체를 장막 뒤로 숨기는 겁니다. 기사만을 놓고 보면 권력의 뒷 돈 거래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것 같지만, 좀 더 떨어져서 보면, 실무자 선에서 적당히 처벌하고 마무리하는 검찰이나 정부처럼, 언론도 가지치기 식의 글쓰기를 하는 겁니다. 마치 브로커가 부정과 부패의 실무자인 것 처럼 말이죠. 그러는 가운데 핵심 당사자는 조용히, 야금야금, 저 쪽에서, 눈에 뜨지 않게, 후보가 되고, 후보를 선출하고, 할거 다 합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축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 축구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제 소견을 한 마디 하자면,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벽은 현란한 기술이나 강인한 체력이나 넘어서기 어려운 우월한 전력의 상대팀이 아니라 선수들 자신의 심리가 아닐까 싶어요. 상황에 너무도 쉽게 동요해서 쉽게 달아올랐다가 또 쉽게 풀이 죽어버리는 한국인 특유의 미숙한 감정조절. 항상 아쉽게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골 결정력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구요. 유럽이나 여타 강팀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골문 앞에서 특히 흥분상태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할까? 외국의 유명한 감독들을 거금을 주고 초빙해와서 과학적이고 혹독한 기술훈련이나 체력훈련을 통해 많이 배우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멀어보입니다. 훈련의 완성은 다른데 있는 것 같습니다. 혹독한 감정 훈련이 필요한겁니다.

영국 시인 존 키츠(John Keats)는 저물어가는 가을을 아쉬움과 슬픔을 실어 떠나보내며, 그런 가을속에서도 새롭게 탄생하는 저녁 황혼의 아름다움을 노래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해갑니다. 변화를 잡고 싶어하는 인간의 눈으로 볼 때 그것들은 야속하게 사라지거나 매정하게 떠나버리는 겁니다. 이것이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근원적 니힐리즘으로서의 시간입니다. 인간에겐 흥망성쇠와 우여곡절로 현시되는 시간. 그러나 저무는 시간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인생의 긍정을 통해 우울한 니힐리즘을 극복하는 인간의 위대한 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대의 거장 역도사 장미란의 저무는 황혼을 바라보며 필연적인 운명에 대한 인간적 서글픔이 느껴지지만, 다른 한편 그 속에서 새로운 역량의 탄생을 목격하는 비개인적인 아름다움 또한 경험하게 됩니다. 마치 새롭고 젊은 육체로 스며들어 되돌아오기 위해 장미란을 빠져나가고 있는 역도의 신이 대기 중에 현현한 것처럼 말이죠. 이런 생각들을 촉발시켜주는 기사 한 편 소개합니다. http://goo.gl/ypaUF 그리고 장미란 선수의 경기 모습입니다. http://goo.gl/HWkGG

충동과 사회

2012.08.06 01:1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기계 심판을 위하여

2012.08.05 18:5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이제 일상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기업은 곧 문화인 셈입니다. 시각, 청각, 촉각, . . . 우리의 모든 감각을 지배하고 있고, 욕망을 지배하고 있으며, 공간과 시간, . . . 삶의 모든 형식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강요로, 때로는 설득으로, 때로는 테러의 형태로. 그것이 주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구매. 따라서 새로운 행위 윤리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기업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자신의 익숙한 습관과 쉽게 결별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쉽고, 익숙하고, 친숙한 것에 대한 맹목적인 열광은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가두고 급기야는 파멸시킬 겁니다. 습관은 충동에 가까운 행태이기 때문에, 그것과 단절하려면 자기자신과 거리를 두고, 억지로라도 평소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행동을 멈추는 힘이 필요합니다. 심호흡이 자주 필요한 시대,... 살기가 더 힘들어진 겁니다. 참, 무엇보다도 마치 애인이라도 바라보듯이 넋을 잃고 만지작 거리고 있는 그 제품들, 너무나도 익숙하고 친숙한 그 제품들을 지금 당장 바꾸세요. 물건은 그냥 물건일 뿐입니다. 사람을 바꾸지 말고, 물건을 바꾸세요. 생각날 때 마다, 수시로, 제품의 브랜드를 바꾸세요. 바보처럼 하나의 브랜드를 고집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