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rynote

과거로 나아가는 충동의 길과 미래로 되돌아가는 미인의 길 본문

note_fragmentary_aporism

과거로 나아가는 충동의 길과 미래로 되돌아가는 미인의 길

literary note 2012. 6. 6. 03:42
사람들은 마치 자신의 행동이나 말이 되돌릴 수 있기라도 하듯이 행하고 말한다. 그 행동과 말로 인해 자신이 항상 전과는 다른 곳에 있음을 나중이지만 깨달으면서도 말이다. 되돌아가는 매 순간에도 나아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더욱이 그 다른 곳은 항상 이전보다 더 나빠지고 타락한 곳임을 경험하면서도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일은 반복되어 타락이 인생의 피할 수 없는 경로라도 되듯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와중에도 말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무의식적 습관, 아니 상황 속에 너무나도 견고하게 길들여져 행하는 가운데 자신이 추하게 늙어가고 있음을 의식조차 할 수 없도록 하는 이 도식적이고 판에 박힌 감정을 끊어버릴 수 있을까? 행동이나 말을 타락의 길로 이끌고, 너무나도 귀한 이 시간을 나쁜길로 들어서게하는 충동으로부터 단절 할 줄 아는 인간을 단 한번이라도 볼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내 자신을 내던져 그와 사랑에 빠지겠다.